[증권] 주가,반등 하루만에 내림세 반전…거래소 530선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1시 50분


외국인들과 개인들의 매도세가 증가하면서 주가가 밀리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180억원으로, 개인들은 16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코스닥에서는 개인들이 60억원 수준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1500계약 이상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다소 밀리고 있다. 기관들은 거래소에서 367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는 492억원, 매도는 32억원을 보이고 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35분 현재 534.77으로 전일비 15.33포인트(2.78%) 하락하며 일중 저점이 밀리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83.54으로 3.17포인트(3.65%) 하락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12월물은 65.70로 66.00 이하로 떨어지면서 전일비 1.30포인트(1.94%) 하락한 상태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나스닥 하락과 반도체 주가 급락 영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하면서 낙폭이 확대되지 않았으나 오전 중반을 넘어서면서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폭이 더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현물에서 순매도가 증가하면서 지수가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금요일 급락장에서 오후 노벨평화상 수상 등의 분위기로 낙폭이 크게 주는 과정에서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을 샀던 것이 이날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매물화되면서 개인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시관계자들은 미국 나스닥 영향과 반도체 등으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하락하면서 지수가 밀리고 있으나 개별 중소형주 위주의 활발한 매매 속에서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김도현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기관들의 차익거래 매도 등으로 선물지수가 다소 밀리면서 주가가 빠졌다”면서 “그러나 대형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가 활발하고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에서 주가는 530선, 선물은 65 이하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노근창 코스닥 팀장은 “어제 급등했고 미국 증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금요일 개인들의 미수잔고가 매물화되고 있다”면서 “해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종목별로 중소형주 위주의 반등에 포커스가 놓여 있어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미 80 이하에서는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11시30분 현재 거래소에서 하락종목이 400여개, 상승종목은 330여개로 하락종목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주식이 6% 이상 하락하고, 나머지 여타종목들은 1∼3%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락종목이 400여개로 하락종목 100여개보다 4배 가량 많은 가운데 한통프리텔 등 통신서비스와 다음, 새롬기술 등 어제 상승폭이 컸던 인터넷주가 4∼6%대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드은 2∼4%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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