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8일 ▶투신사 유동성 지원 ▶보험사 투자 규제 완화 ▶자사주 취득 지원 ▶개방형 뮤추얼 펀드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증시안정 대책을 내놓자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의 눈에 띄는 수혜주로 삼성전자를 꼽는다. 보험사 투자제한 완화 및 자사주 취득 지원의 혜택을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험사중 자금 여력이 으뜸인 삼성생명이 계열사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힌 바 있는 데 정부의 세제 혜택 및 소각절차 대폭 간소화로 신속하게 이뤄질 수도 있다.
정부는 보험사의 동일계열투자(주식+채권)와 관련, 총자산의 5% 이내 규정을 바꿔 주식투자 제한을 아예 폐지하거나 한도를 대폭 늘릴 예정이어서 해제 규모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 폭도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이외에 이번 조치는 자금 유입과 수요 진작에 초점을 둔 만큼 특정 종목보다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굿모닝증권 최창호 시황정보팀장은 "보험사 투자제한 완화를 고려할 경우 삼성생명때문에 삼성전자를 수혜주로 꼽는 듯하다"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자금 유입에 초점을 둔만큼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번 조치는 바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만큼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김상철 연구위원은 "이번 증시 안정대책의 효과는 장기적"이라며 "보험사의 공격적 투자를 허용하거나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는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허용하기로 하는 등 자금 유입의 물꼬를 터준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주가는 수익성 우려에 따른 기술주 거품 해소 및 반도체 경기 정점 논쟁 등 외부 요인이 주로 작용한만큼 이번 대책이 바로 큰 효과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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