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주는 최근 주가 급락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고 국민은행 등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다소나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증시에서 은행업종지수는 114.14로 전일비 3.42포인트 상승하고, 증권업종지수는 928.05로 30.43포인트 상승, 금융업종 전체지수가 183.79로 5.38포인트 올랐다.
종목별로는 우량은행인 주택은행은 2만4700원으로 전일비 2.06%, 국민은행은 1만2800원으로 4.91%, 신한은행은 1만1600원으로 0.86% 각각 상승했다.
경영개선계획 제출 은행인 조흥은행이 3185원으로 5.11%, 외환은행은 1955원으로 7.41%, 한빛은행은 1400원으로 2.18% 상승했다.
하나은행도 7560원으로 6.77% 상승한 반면 한미은행은 6200원으로 1.58% 하락했다.
광주은행(4.80%), 전북은행(4.45%), 경남은행(2.76%), 대구은행(1.50%), 제주은행(0.94%), 부산은행(0.26%) 등 지방은행도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업도 삼성증권이 2만4000원으로 2.51%, 신영증권이 1만350원으로 2.35%, LG투자증권이 7210원으로 4.34%, 대우증권이 7450원으로 4.92%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날 금융주의 상승에 대해 현대건설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침 속에서 개인투자가들 위주의 단기거래패턴에 따른 저가메리트로 분석하고 있다.
또 국민은행이나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들의 경우 3/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고 10월말 이후 공적자금 투입이 결정될 경우 은행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좀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가들의 경우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이후 감자가능성에 대한 방침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들에 대해서는 감자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저가인 상황에서 접근이 쉬워 투자유혹이 강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나 증권주가 지수상승을 견인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국내외 여건상 불확실성이 많은 데다 약세장 속에서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고 있고 구조조정에 따른 리스크가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김석중 부장은 “국민, 주택 등 우량은행의 경우 3/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상황”이라면서 “공적자금 투입이 결정될 경우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차별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부장은 “대내외 취약성에 둘러싸인 현재의 장세에서 은행주가 지수를 견인한다거나 주도주로 부상할 만한 힘은 없다”면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 종목과 업종으로 접근한다고 할 때 상대적인 반등 수준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백운 팀장은 “1년의 시간단위를 놓고 볼 때 은행주는 사야되는 상황이나 언제사야 하는냐가 문제”라면서 “공적자금 투입이나 구조조정이 쉽게 될 문제가 아니여서 향후 전망을 현재로서는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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