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최근 60세 이상 노인 4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혼자사는 친구가 재혼한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3.6%가 ‘매우 잘된 일’이라고 답한 반면 반대 입장은 30.7%에 그쳤다.
재혼 이유로는 ‘외롭고 쓸쓸해서’(77.2%)가 가장 많았고 재혼할 경우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이웃 친지들의 시선(21.8%)과 자식의 반대(20.2%)를 꼽았다.
조사대상자 중 배우자 없이 생활하는 노인이 49%나 되며 특히 여성들은 평균 15.4년을 독신으로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인들의 73.7%가 경제적으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고 현재 생활에 불만족한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58.8%)과 건강이 좋지 않음(26.3%)을 들었다.
이들 중 61%가 한달 39만원 이하의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으며 그나마도 생활비의 40%가량을 병원비나 약값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조사대상자의 70%가 현재 질환을 앓고 있으며 68.8%가 일거리를 주면 하겠다고 응답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