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 8월말 이후 대만에 이어 하락율 2위

  • 입력 2000년 10월 19일 09시 09분


8월말 이후 국내 증시 하락률이 전세계 증시에서 대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SK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연초부터 8월말까지는 태국(-36.1%)에 이어 35.0% 하락해 하락률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8월말 이후 어제(18일)까지 25.3% 하락해 역시 대만(-28.7%)에 이어 여전히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은 8월까지 7.8% 상승했으나 8월말 이래 23.6%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여타 홍콩(-15.4%), 멕시코(-14.3%)와 브라질(-14.3%), 태국(-13.8%), 일본(-11.8%), 인도네시아(-10.5%), 미국 다우(-10.0%)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해 8월말 이래 전세계 증시가 하락에 몸살을 겪고 있다.

또 독일(-9.5%)과 영국(-7.0%)도 8월말 이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월말까지는 아시아 일부를 제외하고는 세계증시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으나 8월말 이후 동반 폭락하는 양상을 보여부고 있다면서 국제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포지션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K증권은 현재 국내 시장이 기술적으로는 바닥권에 대한 신뢰도는 높으나 추세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시장여건이 성숙돼 있지 못하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바닥확인 과정을 지켜보며 중소형주와 은행주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시장불안정 요인이 해소되는 지 여부를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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