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연은 19일 발표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간의 차별화 의미는?’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 9월 중순 이후 SK텔레콤과 삼성전자 간 주가 수준이 2배 가까이 벌어진 원인과 전망을 설명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간 주가 차별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수출 주동형 기업과 내수형 기업 간 향후 실적 전망이 미리 반영됐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 고유가에 따른 동아시아의 경기둔화로 수출 주도형 기업은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내수형 기업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가격의 하락 영향이 삼성전자에 암운을 드리우는 반면 SK텔레콤은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독점적인 지위로 본격적인 수익 확대기에 돌입하고 있다.
▲반도체는 경기둔화가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경기순환형 산업이지만 통신산업은 상대적으로 경기 둔화의 영향을 덜 받는 성장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도체는 초기 보급단계에서 큰 폭의 성장이 나타나지만 보급이 어느 정도 확대된 이후에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성장이 뒤따르게 된다. 예컨대 휴대폰의 경우 신규가입자의 증가세가 이미 정체 단계에 돌입, 단말기 제조업체의 매출은 정체되지만 휴대폰 가입자의 통화료 수입은 급증세에 돌입하게 된다.
향후 두 종목 간의 주가 차별화는 지속될 것인가?
이에 대해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확산되고 있고 통신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 차별화 현상은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두 종목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포철보다는 한전의 주가 상승이 차별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SK텔레콤과 함께 한국통신의 주가에도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서홍석 투자전략 실장은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매도세와 기관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초대형주들의 경우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형 개별종목의 각개 약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i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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