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주가상승불구 전일 뉴욕시장에서 역외NDF환율이 1149원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에 따라 1141.90에 개장한뒤 삼성전자 등 업체물량과 은행권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9시42분 1139.0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역외매수세가 재유입되면서 대규모 헤지매수세가 시작됐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11시56분 1142.20으로 추가상승한뒤 1141.8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딜러들은 국내수급상으로는 공급이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주가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수십억달러의 역외헤지매수세가 등장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장분위기가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딜러는 "주식인지 채권인지 파악되지는 않았으나 한국물에 익스포져가 있는 역외세력이 20∼30억달러 규모의 헤지매수를 시작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외국인 시각에서는 한국이 대만 및 동남아국가와 크게 다를바 없기 때문에 원화절하폭이 미진하다는 이유로 공략을 시작했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역외매수세가 신규로 출현하고 있는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최근들어 10억달러 이상 달러를 사들여왔으며 매수 막바지 단계에서 역으로 정보를 퍼트리고 있는 것일수 있다"면서 "루머에 크게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의 연구원은 "최근 그와같은 루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체와 규모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역외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환율이 민감한 레벨에 다가서자 실제보다 과장되면서 소문이 커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도 "역외매수세가 있다고 하더라도 원화가 투기공략에 넘어갈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수출업체들이 수출대금을 고가로 매도할수 있는 찬스"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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