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뉴욕에서 살아온 나에게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다. 왜 항상 버스는 두 대가 나란히 오는 것일까. 제 시간에 맞춰 차례차례 온다면 두 배의 시간을 들여 기다리지 않아도 될텐데.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을 때에도 꼭 사람들이 지칠 즈음에 두 대가 동시에 나타난다.
사람들은 마치 샴쌍둥이처럼 어깨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버스에 올라탄다. 나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를 때가 있다. 같은 번호의 버스가 다섯 대까지 무리를 지어 도착할 때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