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금사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위는 영업정지중인 한국(1436억원) 중앙(4307억원) 한스(2725억원) 등 3개 종금사의 부채가 자산보다 8468억원이나 많아 자체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며 10월중 완전감자(기존자본금을 0으로 하는 것)한 뒤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
이들 3개 종금사와 이미 자회사로 편입된 영남종금을 1개사로 통합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8%로 높이기 위해 공적자금 1조원이 투입된다. 통합종금사는 12월초 영업을 재개할 예정.
또 정상영업중인 5개 종금사는 종금사간 또는 증권사와의 합병을 통한 대형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합병종금사나 독자생존을 결정한 종금사 명칭은 이르면 내년부터 ‘투자은행’으로 바꿀 수 있도록 종합금융업법을 개정키로 했다.
합병을 유도하기 위해 △증권사와 합병할 경우에는 종금업 취급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점포수를 기존의 2배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종금사간 합병이 이뤄지면 현재 자산관리투자자문(랩어카운트) 업무를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상영업중인 종금사가 부실채권 매각을 희망할 경우 자산관리공사에서 약 1조원어치를 시가로 매입해주기로 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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