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美증시 폭등-유가 하락…상승세 지속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8시 31분


▼거래소▼美증시 폭등-유가 하락…상승세 지속

주식시세판이 모처럼 붉은 색으로 물들며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 세 번째 상승폭을 기록했고 다우지수가 1만선을 되찾았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베네수엘라의 증산 방침 시사로 국제 유가가 다소 하락한 것도 호재.

상승 무드가 3일째 이어지며 급등세로 출발, 장중 한때 55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이 2500억원 이상의 매수 주문으로 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경계성 매물이 흘러나오며 오름폭이 다소 좁혀졌다.

미국 최대의 메모리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폭등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전날까지 반도체 관련주를 팔기에 여념이 없던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비롯,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자사주 매수 주문이 들어온다는 소문에 삼성전자가 이미 오전에 상한가로 뛰어오르며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아남반도체도 상한가였고 현대전자도 8%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기 아남전자 등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대형통신株-인터넷株 골고루 올라

미국 증시의 급반등에 힘입어 종합지수가 80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시장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양호 발표와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호적인 발언으로 장초반부터 급등세를 탔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억원 142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차익실현을 위해 134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 대형통신주와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관련주가 대부분 골고루 올랐다. 옥션은 미국 e―베이 실적호전 소식을 등에 업고 오랜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 크린크레티브 테크노세미켐 등 반도체주도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대거 상한가에 진입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제조업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이오시스 이지바이오 등 생명공학주는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약세로 반전됐다. 관리종목중에서는 신안화섬이 10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미주실업은 정리매매 개시후 4일연속 하한가를 맞았으며 계열사인 미주제강도 최근 6일간의 강세를 마감하고 하한가까지 밀렸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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