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금요일(20일)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23일에는 39만1000주를 매입하겠다고 거래소에 매입신청 공시를 냈다.
이날 삼성전자는 거래소시장에서 지난 금요일종가(16만6500원)에 오름세로 출발, 장중 17만6000까지 상승했다.그러나 매물벽에 부딪히며 16만4000원까지 떨어졌다가 16만5500∼16만70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삼성전자와 연계되면서 종합지수도 540 안팎에서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로 단기 급등세를 보인 뒤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가면서 자사주 매입이 매도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개장초 매수세를 보였다가 기관과 개인들의 매도세가 크자 매도세로 반전한 뒤 JP모건과 CSFG 창구 등을 통해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들과 개인들은 일단 고점에서 차익실현을 한 뒤 자사주 매입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자사주 매입 속에서 저가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팀장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이 유입되면서 안전하게 받아줄 수 있는 데가 나서자 차익실현 매도가 유입되고 있어 역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등락에 따라 여타 지수관련 대형주가 연계되면서 종합지수도 540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오성진 과장은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30% 가량의 단기 급등 했다”면서 “추세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단기 급등한 삼성전자 등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주 급등이 미국의 나스닥의 급반등에서 비롯됐고 금요일 상승세가 크지 않음에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혼조국면을 보이고, 국내 기관과 개인들의 고점매도 전략이 펼쳐치고 있어 일단 종합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568대)에서 1차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