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에 직접 연루된 평창정보통신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다른 종목도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등 시장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23일 장외주식 정보제공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에 따르면 평창정보통신은 23일 기준가가 지난 주에 비해 1050원이나 떨어진 1600원에 그쳤다. 하지만 1000원대 이하로 사자는 주문이 나오기도 했으며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코리아밸류에셋 윤희철팀장은 “줄곧 침체를 겪어왔던 장외시장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엎친데 덮친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사태는 벤처기업의 수익성과 도덕성에 대한 신뢰에 다시금 의문을 제기하면서 장외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
이번 사태 이전에도 코스닥 등록이 가시화된 강원랜드 등 극히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맥소프트뱅크 에어미디어 등 벤처기업과 유니텔 심마니 두루넷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이번 사태가 알려지면서 인터넷의 평창정보통신 주주 동호회에는 정현준사장 뿐 아니라 금융감독원을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한 주주는 “대주주가 회사 재산을 특정인에게 시세보다 싸게 넘기고 주가가 떨어지자 손해를 보전해주는 이런 모습이 우리 경제의 현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한 주주는 “이번 사태에 금감원이 개입돼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태 조사를 시민단체와 감사원에 맡겨야한다”고 주장했다.
▼장외주식시세표▼(10월 23일 기준, 단위 : 원)
종목 | 매도가 | 매수가 | 기준가 | 전주비 |
강원랜드 | 33,800 | 33,000 | 33,400 | 5,100 |
나래앤컴퍼니* | 10,750 | 9,500 | 10,250 | - |
두루넷* | 7,800 | 7,500 | 7,600 | -400 |
메타랜드 | 6,500 | 5,600 | 6,100 | -400 |
삼성SDS** | 22,000 | 20,500 | 21,500 | -1,700 |
유니텔** | 6,400 | 6,200 | 6,300 | - |
삼성생명 | 350,000 | 250,000 | 330,000 | - |
삼성카드 | 40,000 | 33,000 | 38,000 | -2,000 |
신세기통신 | 14,000 | 13,000 | 13,500 | -1,000 |
심마니** | 15,000 | 12,000 | 14,000 | -2,000 |
시큐어소프트** | 11,800 | 10,500 | 11,200 | 1,000 |
온세통신 | 8,200 | 7,800 | 8,000 | -800 |
인츠닷컴** | 2,500 | 2,000 | 2,250 | 50 |
건잠머리** | 2,000 | 1,500 | 1,700 | -200 |
한국통신파워텔 | 12,300 | 11,700 | 12,000 | - |
평창정보통신** | 1,700 | 1,500 | 1,600 | -1,050 |
GNG네트웍스 | 11,000 | 10,000 | 10,500 | -500 |
맥소프트뱅크*** | 17,000 | 15,000 | 16,000 | - |
파라다이스** | 5,000 | 4,600 | 4,800 | - |
파이널데이터** | 10,500 | 9,500 | 10,000 | - |
주 : *는 액면가 2500원, **는 500원, ***는 1000원임. (자료 : www.kovanet.com)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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