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린 가면축제는 ‘가면’이라는 주제를 살리지 못한 채 일반 축제와 비슷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면로드쇼는 참가자들이 대부분 관련 의상도 없이 종이로 만든 가면만을 착용하는 등 어수선하게 진행됐으며 탑동광장 주변에 마련된 세계 가면 및 탈 전시회는 요괴가면 깃털가면 등 서구의 할로윈축제를 모방한 가면들로 채워졌다.
이와 함께 가면축제와 연계한 자동차경주대회인 코리아랠리는 당초 국제대회로 추진됐으나 외국 선수들이 참가를 하지 않는 바람에 국내대회로 전락했다.
특히 경찰과의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경기 구간이 14개 노선에서 6개 노선으로 축소됐으며 행사 첫날인 21일에는 국내선수 1명이 경기 중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시는 이튿날 행사를 강행하려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경찰의 제지로 경기를 취소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진행 등으로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시 관계자는 "새롭게 마련한 두개의 축제를 한꺼번에 열면서 행정력이 분산되고 생각지 못한 돌출변수가 생겼다”며 "이번 실수를 계기로 앞으로 축제 운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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