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최근 물가심의위원회를 열어 통합시의 경우 시내버스 기본 요금은 19%(성인 기준) 인상토록 하고 사정에 따라 인상된 기본요금의 20%까지 더 올려 받을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는 정부가 95년 시군 통합 때 농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마련한 단일 요금제의 폐지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통합시인 충주지역 시내버스 회사들은 18일부터 기본 요금을 630원에서 750원으로 올린 뒤 농촌지역은 3개 구간으로 나눠 차등 요금을 적용해 가장 거리가 멀 경우 종전보다 최고 43% 오른 900원까지 받고 있다.
이는 도가 설정한 요금 인상 상한선이다.
요금이 오르자 충주시 담당부서와 홈페이지에는 "시에 편입된 뒤 세금 부담이 크게 늘었는데 단일 요금제마저 없애 부담을 준다”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또 도시지역 주민들도 "단일요금제 하에서 시내버스 회사들이 적자 보전을 이유로 다른 군지역 기본요금보다 비싸게 받아왔다”며 "구간 요금을 신설할 바에야 다른 군보다 120원 비싼 기본요금이라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충주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인상률을 낮춰 달라는 요구를 해왔으나 시내버스 회사들의 심각한 적자 누적을 감안할 때 번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충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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