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24일 데일리를 통해 지난 9월부터 경기방어주에 대한 이야기는 무성했으나 테마를 형성하지 못하고 개별장세의 방어적인 논리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다면서 이제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동원은 경기방어 블루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로 네가지를 꼽았다. 우선 세계경기의 둔화 논쟁이 지속되는 상황인데다 대형주들의 낙폭과대 등으로 경기방어 블루칩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낙폭이 큰 대형주들이 모두 상승 가능성이 있다기 보다는 이중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지닌 종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블루칩들이 벤치마크 대상인 미국기업과 주가 갭 차이가 확대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째, 이들 종목들의 당기 순이익 규모가 커, 지난주 발표한 자사주 취득요건 완화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마지막으로 개별 재료 측면에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성격에 부합된다고 동원은 진단했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10월초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이 EB 형태로 해외에 매각됨으로 물량부담을 덜었다. 또 민영화 관련법 국회통과 기대, 전력산업 구조개편, 파워콤 매각에 의한 차익 발생 등의 재료를 지니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공동주간사 보유 시장조성 물량 가운데 대신증권 보유분인 약 200만주가 보험사로 매각돼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판단했다.
담배인삼공사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들이 지난 한주동안 152억원 어치 순매수, 외국인 주식보유 한도가 소진되고 있어 소유한도 확대 요구가 강해질 것으로 봤다.
정동희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이들 네가지 조건에 적합한 블루칩 성격을 가진 경기방어주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녹십자 대웅제약 담배인삼공사 제일제당 대한제당 농심 한솔제지 대한펄프 삼성화재 대한재보험 등을 꼽았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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