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화환율 급변동, 증시에 부담줄 듯

  • 입력 2000년 10월 24일 10시 39분


최근 달러/원 환율이 하루 5∼10원 가량 등락하는 등 변동폭이 커지고 있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다.

환율불안으로 해외투자자금의 유입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현대증권은 원유가격 상승과 D램가격 하락으로 교역조건 악화가 달러/원 환율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조정세를 암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반기까지 경상수지 흑자에 큰 몫을 담당했던 자본수지의 직접투자자금 유입세가 둔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환율이 여태까지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급격히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의 한동욱 애널리스트는 “외평채 가산금리가 270bp로 상승해 연중최고치를 기록하고 달러/원 환율도 1138원으로 종가기준 최고수준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달러/원 환율 불안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 염려에다 국내 퇴출 및 정리대상 부실기업 선정작업이 본격화되고 국정감사 등으로 돌발적인 악재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에 반등 모멘텀을 제공할 여건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gn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