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24일 <아시아 태평양 투자전략>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한 것은 M3의 증가율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증분석을 통해 아시아 증시의 P/E(주가수익배율)은 M3증가율에 후행한다고 제시했다.
즉 M3가 늘어야 상장기업들의 P/E가 높아지면서 주가상승을 가져온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M3가 효율적으로 늘어나기 위해선 인플레이션압력이 적고 은행을 포함한 증권 투신 등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개혁의 부진이 아시아 각국의 증시하락 주범이라는 결론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반대로 금융구조개혁의 성과로 경제전반이 총유동성이 원활하게 공급되면 기업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져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을 메릴린치증권은 주장하고 있다.
한국증시도 마찬가지다. 90년대초 경제환경은 열악했지만 M3증가율이 높아 국내증시의 P/E는 지금보다 높았다고 메릴린치증권은 분석한다.
신규설비투자와 신용증대로 2001년중반부터 M3증가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때쯤 돼야 국내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각국이 상승세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메릴린치증권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반등시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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