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수급호조로 금리 상승폭 줄어

  • 입력 2000년 10월 24일 12시 00분


미군이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중동긴장이 높아가고 있지만 우량채권의 수급호조에 힘입어 채권금리가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24일 오전11시50분현재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종가보다 0.01%포인트 내린 7.80%에 거래되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이날 오전한때 중동긴장 고조로 7.83%까지 상승했으나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줄였다.

미군의 비상경계령으로 중동긴장이 한층 높아지고 있지만 시장은 예상외로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는 수급호조와 경기둔화로 금리가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중동에서의 전쟁 발발로 유가가 급등하지만 않는다면 금리가 저점을 차츰 낮춰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자금이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우량 은행으로 몰리고 있는데 이들 은행은 이 자금으로 우량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우량채권의 수급호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량은행으로의 자금이동은 우량채권에 대한 장기투자수요를 늘려 금리 반등시마다 고점을 낮춰가고 있다는 얘기다.

홍법종 국민은행과장은 "중동문제 그 자체보다는 이 문제로 인한 유가와 달러/원 환율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는데 아직은 이 두변수가 급등하지 않고 있다"며 "유가와 달러/원환율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채권금리가 수급호조에 기대 0.05∼0.10%포인트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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