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머니가 버스에서 내리다 넘어졌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상계동으로 가기 위해 235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 중이라고 했다. 상계주유소에서 내리려다가 미처 내리기도 전에 버스가 출발하는 바람에 버스에서 떨어져 넘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버스운전사는 앞문에서 고개만 내밀고 괜찮냐고 물어보고는 그냥 가버렸다고 한다. 어머니는 몸에 멍이 들고 찰과상을 입었다. 버스회사에 전화했더니 운전사도 알지 못하면서 뭘 어쩌자는 것이냐며 퉁명스럽게 전화를 받았다. 다른 회사 버스가 아니냐고 떠넘기려고도 했다. 자기 가족이 다쳤다면 이렇게 무성의할까. 버스회사는 운전자 교육과 고객서비스에 더 신경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