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 심재권(沈載權·민주당)의원은 24일 문예진흥원에 대한 국감에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이 접대비로 사용한 돈은 2조6895억원에 달했으나 문예진흥기금 마련을 위한 문화예술 기부금 모금액은 목표치 2억원의 4분의 1 수준인 5400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심의원은 또 “올해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문화예술 기부금 모금목표액은 기업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5000만원으로 줄여 잡았으나 현재 한미은행이 낸 1000만원이 전부”라고 밝혔다. 97년과 98년에도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 규모는 각각 3조4988억원, 3조5254억원이었으나 문화예술 기부금은 각각 4억6400만원, 2억3600만원에 불과했다. 심의원은 “내년부터는 문화예술 지원금에 대한 면세혜택도 사라져 모금이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