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광주-제주-평화銀 BIS자기자본비율 0%"

  • 입력 2000년 10월 24일 23시 16분


서울 광주 제주 평화은행 등 4개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잠재부실규모를 감안할 때 약 0%라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의원은 24일 열린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잠재부실 규모를 감안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광주 제주 평화은행은 0%이며 서울은행은 0.58%, 한빛은행은 6.7%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서울은행 등 4개 은행의 부실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도 훨씬 심각한 것이어서 금융계에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들 은행이 그동안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국제기준인 8%보다 낮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수치를 공개한 적은 없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이의원이 밝힌 수치는 예금보험공사 직원의 추산치로 공식적인 금융감독원의 실사결과치가 아니다”고 해명했다.재경부는 또 “이들 은행의 경우 10월말 경영평가결과에 따라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 독자생존하거나 금융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해 정상화할 계획이며 특히 예금자들의 예금보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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