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전자株 수개월동안 매도압력 받을 듯"AWSJ보도

  • 입력 2000년 10월 25일 09시 11분


삼성전자 주식은 한국증시와 마찬가지로 수개월동안 매도압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5일자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주에 대해 올해 내내 "매수(BUY)"를 추천해왔으나 7월 이후로만 50%가 떨어졌다면서 D램가격과 핸드폰 가격의 약세 뿐만이 아니라 기업의 지배구조문제때문에도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삼성전자가 상대가격기준과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엄청나게 저평가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몇 달 동안 매도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홍콩에 있는 인베스텍 GF아시아의 아드리안 푸의 말을 인용,"이 주식 비중을 높이는 것은 섣부르다"고 전했다.그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 전에 우리는 D램가격이 오르는지,PC선적이 다시 증가하는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전년동기의 2배에 달하는 1조7천억원(14억90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지만 문제는 애널리스트들이 수익이 이미 고점을 쳤으며 4분기에는 전분기수준 또는 이보다 내릴 것으로 믿고 있다는 점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로 D램 가격이 내년 2분기까지는 오를 것같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IBM 델컴퓨터 애플컴퓨터 등이 최근 저조한 실적을 내놨기 때문에 2001년까지는 PC수요가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D램 수요의 부진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메릴린치 서울지점의 애널리스트는 칩재고가 평소같으면 1~2주분 정도지만 현재는 무려 4주치 정도가 된다고 전했다.재고가 소진되는데는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며 소진되기까지는 수요가 늘더라도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계절적 수요로 PC수요가 늘더라도 반도체 메이커들은 큰 재미를 못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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