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쪽지/사회]미군범죄희생자 추모공연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0시 25분


*제목 : 미군범죄희생자추모·SOFA전면개정을 위한 노래판굿 '봉숭아'

*날짜 : 2000년 10월 28일(토) 오후 5시

*장소 : 연세대학교 대강당

*주최 :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불평등한SOFA개정국민행동

*주관 :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입장료 : 1만원

1992년 10월 28일 동두천에서 기지촌 여성이었던 고 윤금이씨가 미군 케네스 마클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발견 당시 윤씨는 나체상태로 자궁에는 맥주병 2개가 꽂혀있고, 국부 밖으로는 콜라병이 박혀있는가 하면 항문에서 직장까지 우산대가 꽂혀있는 등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이 사건은 전사회적으로 미군범죄의 심각성을 알려내는 계기가 되었고 윤금이 공동대책위원회 활동의 성과로 1993년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가 생겨나면서 93년부터 매년 윤금이씨 기일에 맞추어 윤금이씨 추모제가 진행됐다.

해를 거듭하면서 윤금이씨 추모제는 주한미군범죄 희생자 추모제로 내용면에서 확장되었고, 작년부터는 일반 시민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공연 형식을 도입하여 대중적 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한미군 문제가 그야말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기왕에 진행돼왔던 윤금이씨 추모제의 의미를 살려나가는 가운데 불평등한SOFA개정국민행동 등 여러 시민, 사회단체들과 함께 보다 큰 규모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번 공연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과 더불어 남북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은 조금씩 무너져 가는데 그와는 대조적으로 미군기지를 둘러싼 철조망, 다시 말해 미군의 존재는 여전히 성역화 되어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철조망은 남북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3.8선을 의미하는 동시에 미군기지를 둘러싼 철조망, 성역화된 미군의 존재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철조망 밖에서 일어나는 숱한 범죄들. 여기에 그 누구도 예외일 순 없다. 특히,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고통어린 삶을 좀 더 가까이 조명할 것이다.

또한,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장치로서의 불평등한 SOFA 전면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묻는다. 과연 우리에게 주한미군은 어떤 존재인가?

△문의: 02-744-1211, 홈페이지 http://usacrim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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