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프로그램매도 1000억원 넘어…대형주들 약세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3시 49분


1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매도(이하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종합주가지수(이하 지수)가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1시 40분 현재 차익 매도 650억원, 비차익 매도 440억원 등 1090억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프로그램매수(이하 매수)물량은 100억원에 불과하다.

오늘 대규모 매도물량이 출회된 것은 전일(24일) 지수선물 12월가격이 일시적으로 현물가격(KOSPI200지수)보다 높은 콘탱고(Contango)상태를 유지할 때 지수선물을 팔고 현물을 매입한 투기세력이 차익물량을 내놓기 때문이란게 송기주 동원증권 주식선물팀 대리의 설명이다.

외국인들이 지수선물을 2000계약이상 순매도하면서 지수선물 12월물의 시장가격과 이론가격의 괴리율이 -2%이상 벌어지는 것도 매도물량 출회를 가져오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즉 최근원물인 12월물의 이론가격보다 시장가격이 1.3포인트 정도 싸기 때문에 지수선물을 매수하고 현물을 매도하는 차익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박광규 동부증권 선물옵션팀 대리는 주장한다.

매도물량이 확대되면서 SK텔레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들이 오후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매도물량의 충격을 완화시켜 주고 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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