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사업비 686억원을 들여 남구 무거동∼중구 태화동 4㎞ 구간의 태화강 둔치에 △삼호섬지구(1만7000평) △삼호지구(14만평) △태화지구(10만평) 등 3개 지구로 된 생태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최근 시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시는 이 곳에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와 대나무숲, 산책로, 인공어도(魚道), 생태학습장, 잔디광장 등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울산대 토목환경공학부 조홍제(趙弘濟)교수는 “산책로를 만들고 조류 전망대를 설치하면 그나마 태화강을 찾는 철새들도 떠나게 된다”며 “지나친 인공시설물 설치를 전제로 한 생태공원 조성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울산민주시민회(회장 진영우)도 “시가 충분한 검토없이 2002년 월드컵 대회만을 의식해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의 수질오염을 막고 친환경적인 도심 하천으로 개발하기 위해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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