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한국, 중국 1대0 제압 3위

  • 입력 2000년 10월 30일 01시 15분


한국 축구가 ‘라이언 킹’ 이동국의 결승골로 최소한의 체면치례를 했다.

한국은 29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컵축구 3,4위전에서 중국을 1-0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전적 15승8무를 기록,무패행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관련기사]
○한중전 경기상보
○일본 아시안컵 우승

이날 골결정력 부족으로 수차례 득점 찬스를 놓치던 한국은 후반 31분 박진섭 대신 교체투입된 강철이 아크 오른쪽에서 페널티지역내 왼쪽으로 밀어준 볼을 달려들던 이동국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차넣어 간신히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전체적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도 심각한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낸 것은 물론 미드필드를 생략한 채 단숨에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거친 패스를 남발하다 매번 중국의 역습을 허용해 불안감을 자아냈다.

한국은 전반 22분 이동국이 상대 페널티지역안 왼쪽에서 감아찬 볼이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비켜간데 이어 32분과 34분 센터링에 이은 이동국과 노정윤의 헤딩슛이 잇달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5분 한국은 설기현 대신 교체투입된 유상철이 결정적인 골찬스를 맞았으나 또다시 놓치고 말았다.아크 왼쪽으로 달려들던 유상철이 이동국의 짧은 땅볼 패스를 받아 골키퍼가 뛰어 나온 텅빈 골포스트를 향해 툭 차 넣었으나 볼이 골대를 살짝 비켜간 것.

19분에는 유상철이 아크내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하게 찼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중국은 전반 한차례 위협적인 코너킥 세트플레이 찬스를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못살린 것이 아쉬웠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아시안컵 3,4위전

한국 1-0 중국

득점=이동국(후31·도움=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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