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됐다 2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신동엽. 그 후 10개월여 동안 자성의 시간을 가지며 두문분출했던 신동엽은 이번 가을개편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SBS "두남자쇼"의 MC를 맡으며 연예활동 재개를 선언한 상태.
29일 "일요일 일요일밤에" 방송이 나간 후 MBC 홈페이지에는 신동엽 복귀에 대한 의견이 속속 올라왔다. 대마초 사건 전 신동엽의 인기를 반영하듯 "동엽님 방가방가", "동엽오빠 파이팅임다!"같은 격려성 제목이 많이 눈에 띄였고 "오래 기다렸습니다. 다시는 나쁜 일 없으리라 믿고 지켜보겠습니다" (김미현), "솔직히 작년에 동엽오빠에게 실망을 많이 하고 속상했던 사람이지만 그래두 오빠가 모든걸 확실히 반성하고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하세여."(이지아) 등 신동엽에 대한 환영과 격려의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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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9일 방송에서 보여준 신동엽의 유난히 조심스러운 태도에 대해 "좋지않은 일로 떠난 후 돌아온 거라 표정이 좀 어둡더군요. 많은 반성을 했다고 생각하니 좀 더 밝은 예전의 동엽님이 되었으면 합니다"(변신영), "오빠 넘 기가 죽으신 것 같아여. 힘내세여!! 오빠는 밝고 촐랑거리는 모습(?)이 트레이드 마크잖아여."(김태임)라며 예전의 재기발랄한 모습을 찾아달라고 당부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신동엽의 10개월만의 컴백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배소영이라는 네티즌은 "신동엽 나가라! 어디 뻔뻔하게...솔직히 1년도 안쉬었잖아요. 너무 쉽게 방송에 복귀하시는거 아닌가요?"라며 반성의 시간을 더 가져야한다고 주장했고 "아무리 연예인에게 특혜 많이 준다지만 이건 좀 심하군! 대마초를 하고도 훈방조치하듯 하다니 청소년들이 대마초사용을 경범죄쯤으로 생각할 것이다." 라며 연예인에게만 특히 너그러운 처벌을 비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전평준이라는 네티즌은 "기용할 연예인이 없어서 이런 결정을 하셨는지 아니면 사회적 파장을 이용하여 시청률을 올리기위한 작전인지 어처구니가 없군요. 전 신동엽씨가 아주 큰 죄를 지은 범죄자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MBC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승연, 심은하, 김지수 등 많은 연예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아무 일 없었던 듯 활동을 재개하는 우리 연예계에서 신동엽의 컴백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팬들은 신동엽이 '아무 일 없었던 듯'한 모습보다는 잘못을 계기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좋은 웃음을 선사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조수영 <동아닷컴 객원기자> sudatv@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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