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바닥권에서 지하로 추락하고 있다.
소위 `정현준 게이트' 등으로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데 30일에는 리타워텍의 `외자유치 의혹' 보도 등이 덧붙여지면서 투자심리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현재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 수준이지만 향후 전망도 나을 것이 없어 추가 하락도 가능한만큼 단지 지수에 현혹될 상황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80포인트가 붕괴되면서 바닥의 의미는 없어졌다"며 "악재가 걷히기 전까지 약세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사 기술적 반등을 하더라도 곧바로 차익 매물 등 대기 매물이 쏟아져 상승 반전이 힘겨운 만큼 아예 시장에 발등 들여놓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은행 구조조정 이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상승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로 옮겨간 것은 코스닥의 시장 상황을 더 열악하게 만들었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기술주들도 당분간 하락이나 최소한 횡보 국면이 예상돼 나스닥의 반전에 따른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
메리츠증권 김상철 연구위원은 "미국시장에서 기술주들이 아직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데다 국내시장도 수급상황이 좋지 않고 정현준 게이트의 파장이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투자심리가 최악"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스닥지수는 총체적으로 볼 때 더 떨어질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에 맞서려하기보다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뒤로 물러서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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