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2종 운전면허 학과시험을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 시험장 출입문을 심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가뜩이나 긴장해 있던 수험생들은 이 소리에 꽤 신경을 썼다. 시험시간에 늦어 시험장에 들어오지 못한 어느 수험생이 두드린 것이었다. 몇 사람이 다가가서 말렸지만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고 막가파식으로 화풀이를 해댔다. 공무원들은 기본교육을 통해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할 것을 배운다. 그러나 최소한의 기본도 지키지 않는 이 수험생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난감했다. 다른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장소에서 자신의 입장만 강변한다는 게 안타까왔다. 함께 사는 세상에서 서로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