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는 상처투성이다. 집 앞에 세워 둔 차를 다른 차들이 건드려서 생긴 상처들이다. 며칠 전에도 식구들이 후면경(리어뷰 미러)이 왜 부서졌느냐고 묻길래 나가 보았더니 후면경이 엉망으로 부서져 있었다. 범퍼의 페인트가 벗겨지고 차체가 움푹 들어가고 자동차등이 깨지는 등 여러번 손상을 입었지만 아무도 메모를 남겨두지 않았다. 차에 손상을 입은 것만도 불쾌한 데 메모 한 장 남겨 놓지 않았다는 것이 더 불쾌했다. 양심적인 사람들이 적다는 생각이 든다. 운전하다 보면 실수로 남의 차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 그냥 가지말고 메모를 남겨 자신의 잘못에 대해 책임질 줄 아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