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센터’로 불리는 오닐은 2m16,143kg의 엄청난 체격에서 우러나오는 힘과 순간적인 스피드로 슬램덩크와 훅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현 미국프로농구(NBA)의 제왕.
다음달 1일 시즌 개막을 앞둔 NBA에서 상대 팀들의 경계대상 1순위도 당연히 오닐.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인 ESPN은 30일 자사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오닐을 저지할 수 있는 몇가지 충고’란 제목으로 오닐의 손발을 묶을 수 있는 ‘비방’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수비선수가 손을 오닐의 얼굴 높이에 두고 시야를 가린다.오닐은 키가 크지만 점프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림으로 향하는 그의 시야를 손으로 가릴 경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슛 점프시 함께 뛰어 올라 공을 처 내는 방법으로 슛 기회를 주지 않는 것도 현명한 대처법 중 하나.오닐의 자유투는 형편없기로 유명하다.
△3명의 합작수비와 덩크슛 기회를 주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레이커스는 한명의 선수는 슛과 무관하게 운용된다. 따라서 오닐 전담으로 3명을 배치해도 수비에 무리가 없고 이런 수비를 바탕으로 오닐이 가장 선호하는 덩크슛을 적극적으로 막을 경우 다른 슛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오닐에게 드리블이 불가피한 상황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오닐은 드리블을 거의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공을 잡은 오닐이 고공에서 점프나 훅으로 패스할 기회를 아예 주지 않거나 공격로를 미리 차단해 드라이브인을 시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오닐은 공격뿐 아니라 리바운드와 블록슛등 수비에서도 최고.따라서 오닐의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그를 끊임없이 뛰게 해 지치게 만든 뒤 파울 트러블에 빠뜨린다.
△오닐의 수비상대로는 최소한 2m 이상이거나 전 휴스턴 로키츠의 찰스 바클리처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