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내년 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차 방북 등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예상한 것으로, 6월 첫 정상회담에서 사용된 비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일부가 30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1년도 남북회담 행사를 위한 정부의 신청 예산은 △남북정상회담 64억원 △공동위 회담 28억2100만원 △남북회담행사대책비 2억9800만원 등 모두 98억6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남북회담 행사 예산 3억5200만원의 28배이다.
그러나 통일부는 기획예산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내년도 남북회담 관련 예산을 10억5000만원으로 하고 나머지 초과비용은 예비비에서 지출키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내년도에 예상되는 두 차례의 정상회담 예상비용을 64억원으로 설정했던 것은 종전에 서울에서 열렸던 고위급회담에 준해 비용을 추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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