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초의회 의장단 활동비 인상 요구

  • 입력 2000년 10월 31일 03시 47분


충북지역 시군의회 의장단들이 의장단의 활동비 인상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충북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는 30일 오전 진천군의회 회의실에서 제24차 정기회를 갖고 ‘시군의회 의장단 활동비 현실화 건의문’을 채택해 시군 의원의 활동비를 결정하는 충북도지사에게 보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미 24일 열린 제57차 전국 시군의장 회의에서 활동비 현실화에 합의한바 있다”고 말했다.

의장단은 건의문에서 “도내 시군의회 의장단의 연간 활동비가 의장의 경우 2040만∼2760만원, 부의장은 960만∼1200만원에 불과해 의정활동 수행에 걸림돌이 되고있다”며 “활동비를 시군 부단체장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부시장과 부군수는 연간 5100만∼33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의장단의 활동비 인상 요구는 현재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등 지방의회가 금품수수 등으로 주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와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제기되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시민단체 등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장기훈 제천시의회의장 등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인 만큼 아껴쓰면 될 것 아니냐”며 의장단 활동비 인상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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