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현대건설 1차부도 불구 금리 소폭상승 그쳐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0시 11분


현대건설 1차 부도에도 불구 채권금리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고 있다.

현대건설이 1차 부도를 계기로 채권단 출자전환 등이 이뤄져 중장기적으로 분할 매각하는 방안으로 간다면 대형 잠재악재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상승폭은 소폭에 그치고있다.

31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장초반 전일비 0.03%포인트 오른 7.65%에 거래된 후 오전장 중반무렵에는 전일 종가와 같은 7.62% 팔자에 7.63% 사자로 약보합수준에 머물고 있다.

동아건설 워크아웃중단에 이어 현대건설이 1차부도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가 별로 오르지 않은 것은 단기적으로는 악재일 수 있지만 잠재악재가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1차부도를 계기로 현대측으로부터 사재출연 등 보다 강도높은 자구책을 요구하면서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해 기존 경영진을 손떼게 한 후 중장기적으로 분할 매각하는 쪽으로 간다면 그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현대건설 문제가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시장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란 공룡을 해결하는 과정이 이같은 낙관적인 예상대로 매끄럽게 가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현재로선 현대건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하자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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