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식을 들고 나온 SK텔레콤, 한국통신, LG 등 3사업자들은 탈락하더라도 내년초에 있을 동기식을 전제로 한 후속 사업자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점에서 내심 안심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한국 IMT-2000 컨소시엄의 느닷없는 등장으로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유일하게 동기식을 채택한 한국 IMT-2000 컨소시엄은 과락 상황만 모면하면 사업권을 따낼수 있는 상황이 됐으나 이동통신사업 경험이 없는 이 컨소시엄을 정통부가 심사평가 과정에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나로통신은 사업계획서를 낸 배경에 대해 IMT-2000 사업자로 최소한 1개 이상의 동기식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정부의 최종 방침에 따라 가칭 한국IMT-2000㈜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올 한해동안 수출규모가 6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등 동기식에 관한 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기술종주국임에도 동기식이 배제될 경우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인력활용에 차질을 빚는 등 많은 부분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사업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특히 동기방식의 신규사업자 선정이 내년 3월말로 연기될 경우 2개 비동기식 사업자가 IMT-2000 시장을 조기에 선점할 수 있는 만큼 국산화율이 높은 동기식 사업자가 최소 6개월 내지 1년 먼저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로통신은 앞으로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정보통신 관련 중소.벤처기업, 해외 유수 통신사업자를 주주사로 영입하는 한편 100만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국민주 공모 등을 통해 국가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비동기 방식에서 탈락한 1개 사업자까지 수용하는 명실상부한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국내 IMT-2000 시장에서 경쟁력을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이와함께 오는 2006년까지 총 3조1천9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투자비 중 1조4천30억원은 자기자본, 1조3천240억원은 외부 차입금나머지 4천660억원은 내부조달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100만 세대 이상의 국민주주와 5백여개 이상의 법인주주로컨소시엄이 구성될 경우 개인 주주는 10~200주 정도의 주식배정으로 부담없는 출자를 할 수 있으며 법인주주는 대기업 및 해외사업자가 50% 이상 지분출자를 할 경우2001년 초기 출자액이 법인당 약 2억원 내외에 불과해 안정적 자본조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광현<동아닷컴 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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