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연일 약세를 보이는 KDL이 664만주의 대량 거래속에 가격제한폭인 110원 떨어져 850원으로 마감했다.
KDL의 주가는 지난달 21일 최종부도로 23일부터 3일간 거래중단된 것과 전날 70원(6.79%)이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달 20일부터 11일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총 등록주식수는 1147주. 거래량의 경우 하한가가 이어질 때는 수천주에 불과했으나 지난 7일 3315만주, 8일 1122만주를 기록하는 등 거래량이 폭발해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전날 비로소 하한가를 벗어났다.
이날 소폭 상승으로 반전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다시 하한가로 밀렸다.
KDL은 올 상반기에 매출 40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3억8000만원에 비해 68.5%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00만원 흑자에서 9억3800만원 적자로, 경상이익 또한 6900만원의 흑자에서 6억70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대신증권연구소 한 관계자는 "KDL은 올 3분기 실적을 공표하지 않고 있으며 회사와 접촉도 안돼 영업실적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올 상반기 실적으로 유추해 보면 3분기 실적도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형증가로 인해 판매관리비가 과다하게 증가한 것이 적자요인"이라며 "KDL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만약 법원에서 법정관리 요청이 기각된다면 청산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L은 다음달 8일 회사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를 선임하는 등 새 경영진을 구성한다.
양영권 <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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