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천양욱/노숙자에 용기와 희망을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7시 28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급증했던 노숙자가 경제사정이 다소 나아지면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다. 지난해 이 때쯤 서울의 노숙자가 3800명이었는데 지금도 3300명 정도라고 한다. 앞으로 기업구조조정에 따라 얼마나 더 많은 노숙자가 늘어날 지 알 수 없다. 그들은 직장을 잃고 길거리를 헤매다가 신문지 몇장을 이불 삼아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샌다. 그들 자신만의 잘못인 양 바라보는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냉대가 어쩌면 그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도 그들과 같은 처지가 되지 않는다고 어찌 장담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다시 일어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

천양욱(서울 중구 을지로6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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