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장대군단 포틀랜드 "사보니스 빨리 와라"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43분


미국프로농구(NBA) 코트의 ‘빅맨’ 아르비다스 사보니스(36·2m21).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95∼96시즌부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활약중인 사보니스는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연습 도중 왼쪽 무릎 연골 부상을 당해 그동안 벤치를 지키다 15일 시즌 처음으로 정규 엔트리에 포함된 것.

그러나 사보니스는 시즌 데뷔전인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13분을 뛰며 득점(12득점)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리바운드(3개)와 어시스트(0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인 뒤 곧바로 부상자 명단에 재합류했다.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게 확인된 것이다.

포틀랜드는 덕분에 7연패를 달리던 애틀랜타의 시즌 첫 승 ‘재물’이 되는 수모를 당했다.

이런 상황에 속이 타는 것은 마이크 던리비 감독.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샤킬 오닐을 앞세운 LA 레이커스에 막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된 뒤 NBA 최고의 근육질을 자랑하는 숀 캠프(2m8)와 리바운드는 물론 수비가 일품인 데일 데이비스(2m11)를 보강하며 골밑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이 열리기도 전에 중심축인 사보니스가 부상을 당해 던리비감독의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이 차질을 빚었다.

현재 하루 하루의 컨디션에 따라 부상자 명단을 들락거리고 있는 사보니스는 부상 부위가 완전치 않아 1∼2주일의 회복기간을 더 가져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사보니스는 시범 경기는 물론 개막 이후 7경기를 모두 결장하는 바람에 연습마저 충분치 않다. 전문가들은 포틀랜드가 사보니스의 합류로 당장 전력 상승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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