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부분의 구단은 선수의 기록을 위주로 연봉고과를 매기고 있다. 미리 작성된 식에 의해 기록을 컴퓨터에 쳐 넣으면 연봉고과표에 결과가 나온다.
올시즌 연봉고과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이승엽. 이승엽의 연봉고과. 팀 공헌도에서는 김진웅, 진갑용, 임창용에 이어 4번째. 그러나 연봉대비 활약도에서는 마이너스 활약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구단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승엽은 강한 반발을 하고 나섰다. 자신의 연봉 삭감정책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승엽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 이승엽은 연봉고과대로만 한다면 올해의 3억원이라는 연봉도 작다는 주장이다. 꾸준한 페이스로 팀에 공헌을 해왔고, 또한 이승엽 효과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자신이 한번 양보해줬으면 구단도 그에 대응한 보답을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러나 고위층에서는 이승엽도 예외일 수 없다라는 입장을 강고히 하고 있다. 이것이 무슨 성역없는 사정인가?
각팀마다 팀의 간판이 있으며 그것을 성역으로 만들려고 한다.한 팀이 하위권을 달리고 있다고 해도 간판 스타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이 많다. 그렇기에 각 구단은 팀의 간판을 세우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전 OB의 박철순, 삼성의 이만수, 해태의 선동열, 이종범 그리고 최근에 은퇴선언을 한 LG의 김용수 등이 그 예이다. 이들로 인한 직접적인 관중수입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95년 이후 계속 하향세를 기록하던 관중수가 작년도에 급격히 회복세를 보였다. 그것은 물론 이승엽 효과였다. 이만수 효과에 톡톡히 재미를 봤던 삼성이 이번에는 이상한 기류를 타고 있다.
팀의 걸쭉한 간판을 지니고 있지 못하고 있는 팀은 한번 만들어 보려고 온갖 짓덜을 하고 있는 판에 삼성은 주 수입원인 이승엽이라는 간판을 깍아 내리려고 하고 있다. 과연 삼성만이 가질 수 있는 오기라고 볼 수 있다. 김응룡 감독을 새로운 간판으로?
연봉을 어떻게든 깍아보려는 구단과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선수 사이에 벌어지는 스토브리그의 연봉전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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