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22일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와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12.3초전 터진 크리스 차일즈의 결승골로 85―84로 승리를 거두고 기분좋은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는 ‘피치못할 변칙’이 ‘계산된 변칙’에 한판승을 거뒀다.
뉴욕은 ‘상징적 존재’였던 패트릭 유잉 대신 데리고 온 센터 룩 롱리는 물론 마커스 캠비마저 부상으로 빠져 센터없이 스타팅 라인을 짰다.
이에 올랜도 독 리버스감독은 3연패 탈출의 호기로 삼고 존 아마에치(2m08)와 마이클 돌렉(2m11)의 ‘더블포스트’를 출격시켰다.
올랜도의 계산된 작전은 1쿼터부터 11점을 앞서나가는 등 47분여동안 적중하는 듯했다.시종 끌려다니던 뉴욕이 반격을 시작한 때는 불과 종료 18초전.
종료 2분20초전부터 2분간 양팀이 던진 슛이 모두 불발된 뒤 뉴욕의 가드겸 포워드 라트렐 스프리웰의 레이업슛이 그물을 갈라 뉴욕이 83―84로 1점차까지 추격에 성공한 것.
이어 1m91의 ‘땅꼬마’ 크리스 차일즈가 당황한 올랜도 ‘거인’들 사이를 제치고 12.3초를 남긴 가운데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뉴욕은 85―84로 이날 첫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얻어냈다.남은 시간동안 올랜도는 연속 4번이나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 슛을 쏘았지만 모두 불발돼 고개를 떨궜다.
시애틀 슈퍼소닉스는 올스타 가드 게리 페이튼(28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원맨쇼’에 힘입어 댈러스 매버릭스에 116―110으로 승리, 사흘전 패배를 복수했다.
페이튼은 이날 종료 2초전 110―110 동점상황에서 레이업슛으로 팀이 앞서나가게 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시애틀에게 이날 승리는 남다른 감회가 있었다.
33년전인 67년 바로 이날이 갖 NBA에 뛰어든 시애틀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첫 승리를 거둔 날이기 때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워싱턴 위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노장 스코티 피펜(35)이 38분동안 노련한 경기운영은 물론 14득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분전에 힘입어 104―94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전창기자>jeon@donga.com
▽22일 전적
뉴욕 85―84 올랜도
시애틀 116―110 댈러스
휴스턴 101―89 인디애나
포틀랜드 104―94 워싱턴
클리블랜드 117―98 디트로이트
골든스테이트 89―77 시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