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부상당한 빈스카터 득점왕 길 험난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27분


27일 부상당한 빈스 카터
27일 부상당한 빈스 카터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 랩터스의 빈스 카터(23)는 ‘무적’이라는 뜻의 ‘인빈스블’(in―vince―able)로 불린다.

그의 이름(Vince)에서 나온 별명처럼 카터는 뛰어난 득점력으로 올초 올스타 투표에서 최고 득표를 차지하는 등 ‘차세대 마이클 조던’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 시즌초부터 줄곧 득점 랭킹 선두를 유지해 새 농구황제의 등극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이란 의외의 복병으로 카터의 득점왕 레이스에 차질이 생겼다.

27일 열린 시카고 불스전 1쿼터도중 왼쪽 대퇴부 근육부상으로 코트를 물러났고 앞으로 2경기 결장이 예고된 상태.

카터가 부상으로 주춤하는 틈을 놓치지 않은 선수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슈팅가드 제리 스택하우스(26)다. 랭킹 2위 자리를 지키던 스택하우스는 카터가 부상한 날 열린 유타 재즈전에서 37점을 기록하며 카터(경기당 27.5점)를 밀어내고 시즌 처음 랭킹 1위(경기당 28.5점)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스택하우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것. 올해로 프로 데뷔 6년째인 스택하우스는 통산 평균 득점이 19.6점에 불과할 만큼 슛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기 때문. 통산 40.2%에 불과한 야투 성공률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에 반해 카터는 데뷔 첫해 18.3골에서 지난 시즌 25.7골, 올해 27.5골로 꾸준히 득점이 늘고 있는 데다 올들어 야투 성공률도 48.7%(통산 46.3%)로 높다. 올 초 열린 피닉스 선스전에서 51점으로 ‘지난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등 한마디로 득점 감각에 바짝 물이 올랐다.

한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스테판 마브리(뉴저지 네츠)가 경기당 26.8점으로 공동 3위에 올라 있고 지난 시즌 득점왕인 샤킬 오닐(LA 레이커스)도 6위(25.9점)에 랭크돼 있어 언제든지 선두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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