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간 부동산 정보지 ‘부동산플러스’에 따르면 수원시의 11월말 현재 평당매매가는 364만원으로 수도권 전체 평균(472만)보다 100만원 이상 싸다. 또 서울(621만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깝고, 수도권에서 최고의 주거지로 꼽히고 있는 과천(1017만원)의 40% 수준이다.
이처럼 수원시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대규모 택지지구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아파트가 대량 공급된 것이 주된 요인. 경기도와 수원시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이 수원 일대에 조성한 12개 택지지구는 거의 대부분 90년대 중반 이후에 집중 조성됐다.
그렇다면 앞으로 수원시 일대 집값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현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서울 출퇴근길 불편을 해소할 방법이 없고 앞으로 삼성전자 등 기업체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 주택 수요자층은 지금보다 더 얇아져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반면 상당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이들은 우선 분당 일산신도시가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고 쇼핑시설 등이 갖춰지면서 수도권 집값을 선도하는 인기 주거지로 부상한 점을 근거로 내세운다. 현재 진행중인 택지지구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시의 주거여건도 그만큼 좋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망포 일대의 개발이 끝나면 대량 공급은 사실상 중단돼 더 이상 공급 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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