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재경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1일과 2일에 걸쳐 국민연금기금이 4000억원, 우체국 금융이 3000억원을 투신사의 연기금 전용펀드에 각각 맡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국민연금기금 3000억원, 우체국 보험기금 2000억원 등 5000억원을 포함한 연기금 전용펀드 규모가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나 연말까지 연기금 전용펀드 1조 5천억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연기금의 증시투입은 장·단기적으로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증시 전문가들은 현지수가 바닥이라는 분석 하에 각 투신사들이 연기금을 활용하여 공격적인 저가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수 500선 지지에 적잖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황창중팀장은 "연기금투입으로 투신권이 저가매수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외국인매물이 줄어든다면 지수가 500∼5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연기금의 유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매물이 확대될 경우 약발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단기자금에 민감한 우리 증시의 특성상 연기금의 투입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연기금의 투입보다도 내년도 경기문제가 증시에서의 단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우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3∼4년 앞을 보고 나간다면 연기금의 투입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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