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따라잡기]공 보는 눈도 힘을 빼라

  • 입력 2000년 12월 4일 11시 46분


골프 스윙을 할 때 시선처리 문제를 두고 골퍼들은 제각각의 이론을 가지고 있다. 시선의 처리는 헤드 업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어떤 골퍼는 스윙할 때마다 매번 헤드 업을 해서 한번은 오른 손 그립의 엄지와 검지가 만드는 V자 위에 ‘헤드 업’이라고 썼다. 그러면 어드레스를 할 때마다 그 글자를 보게 되니 헤드 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런데 어드레스 후 그 글자를 보고 샷을 할 때는 여지없이 헤드 업을 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헤드 업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임팩트 때에 공을 보지 못한다. 얼마 전에 미국 프로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굉장히 많은 선수들이 공 맞는 것을 보지 못한다고 했다.

많은 책이나 사람들은 고개를 절대로 들지 말라고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 뜻을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단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눈으로 너무 공을 뚫어지게 보고 있으면 스윙을 하는데 원활하게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그렇다고 시선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으면 헤드 업이 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것을 좀 편안하게 생각한다면 시선을 어느 한 곳에 집중하기보다는 그냥 시선을 공이 있는 쪽에 머무르게 해주면 훨씬 편해질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임팩트 때 공이 있는 쪽에 시선이 머물러 있으면 공은 틀림없이 잘 맞는다는 것이다.

김성재/중앙대 강사 goodgolf@gogol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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