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매각이 성사된다면 옥션이나 e베이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설정록 현대증권 연구원은 "옥션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커다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수익분야를 찾고 있는 e베이로서는 인터넷 시장이 무척 활성화된 한국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협상이 아직 진행되고 있을 뿐 매각 방법,가격 등 구체적 협상 내역이 하나도 결정된 게 없다는 것에 대해 시장의 우려도 적지 않다.
삼성증권의 최호준 연구원은 "이전까지 루머로 많이 돌았고 지난달 25일 조회공시를 한 바도 있던 매각협상 소식이 지금에야 불거진 것은 오는 13일 주식보호예수기간 종료를 앞두고 주가를 띄우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일각에서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옥션의 대주주인 권성문씨가 과거 미래와 사람의 냉각캔 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적이 있는 것과 관련지어 그런 의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옥션측도 사실 이러한 시장의 반응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밝히고 있다.
옥션의 해외사업부 나윤희 차장은 "이러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회사로서는 최대한 빨리 협상을 진행시키려 하고 있다"며 "오는 6일부터 e베이에서 옥션에 대한 실사를 한 다음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 밝혔다.
공시담당 이세한 차장은 "아직 e베이와 양해각서도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매각방법은 지분을 넘기는 방법이 될 수도 있고 e베이와 합작하여 새로운 지역으로 진출하는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 전문가들은 한편,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주가가 단기에 급등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대증권의 설 연구원은 "지금까지 시장에서 얘기가 끊이지 않고 나오던 것이라서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옥션이나 e베이에게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할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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