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1청사는 국내선 항공기 전용청사로 활용되고 2청사는 전체 시설면적의 45% 가량이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승객들이 이용할 도심공항터미널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 터미널은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처럼 항공권 발급과 탑승수속을 비롯, 면세품 판매 및 수화물 탁송업무 등을 맡게 된다. 2청사의 나머지 시설물은 악천후시 인천공항의 예비공항시설 및 50인승이하 프로펠러 비행기(커뮤터)나 전세기용 청사로 바뀐다.
국내선 청사는 2010년까지 한시적으로 1층은 창고형 대형할인매장, 2∼3층은 사무실과 식당가로 활용키로 했다.
‘국제선―인천, 국내선―김포공항’의 획일적인 현행 이용방식에 대한 반론이 거세지고 있다. 건설교통부측은 ‘절대 불가’를 고수하고 있지만 서울시측은 국제선 일부 구간과 항공화물 운송기능은 김포공항에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해말. 당시 일본을 방문한 고건(高建)서울시장이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쿄도지사와 ‘김포∼하네다(羽田)’간 셔틀기 운항의 필요성에 합의했던 것. 2002년 월드컵 대회기간이라는 ‘비상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이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일과 한일외무장관회담 당시에도 이 문제가 긍정적으로 검토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수 차례에 걸쳐 건설교통부에 월드컵대회기간중 한일간 셔틀기 개설문제를 공식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건교부는 “한시적 운용은 검토할 만하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노선의 항공수요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화할 경우 비싼 통행료와 긴 이동시간으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극심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서울과 가까운 근동(近東)지역을 잇는 국제선 기능은 김포공항에 살려두자는 ‘진전된’ 얘기도 모락모락 퍼져나오고 있다. 비행거리 3시간반안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40여개 몰려있는 상황에서 김포공항의 ‘국제선’기능을 폐쇄하고 서울시내 진입에 2시간이상이 소요되는 인천국제공항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송진흡·윤상호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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