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국희곡문학상 장일홍씨

  • 입력 2000년 12월 5일 21시 54분


제주도교육청 공보감사담당관 장일홍(張日洪·50·사진)씨가 한국희곡작가협의회측이 제정한 제19회 한국희곡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7일 서울의 한국문예진흥원 대강당에서 상을 받게 된다.

수상작은 올해 ‘월간 문학’ 7,8월호에 나뉘어 게재된 ‘자기 땅에 유배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희곡. 이 작품은 200자 원고지 250장 분량으로 80년대 초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개발 과정에서 강제 이주당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베릿내’ 주민들의 비극을 다룬 것이다.

장씨는 “수상의 기쁨보다는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쓰라는 채찍으로 여겨져 부담이 앞선다”며 “도시빈민으로 전락해 집시처럼 유랑하는 베릿내 실향민에게 수상의 영예를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씨는 “70년대 초 연극활동을 할 때 무대에 올릴만한 작품이 드물어 직접 희곡을 쓴 것이 창작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71년 교육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장씨는 그동안 ‘강신무’ ‘붉은 섬’ 등 주로 리얼리즘 계열의 희곡작품을 발표했으며 91년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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