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은 올해 ‘월간 문학’ 7,8월호에 나뉘어 게재된 ‘자기 땅에 유배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희곡. 이 작품은 200자 원고지 250장 분량으로 80년대 초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개발 과정에서 강제 이주당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베릿내’ 주민들의 비극을 다룬 것이다.
장씨는 “수상의 기쁨보다는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쓰라는 채찍으로 여겨져 부담이 앞선다”며 “도시빈민으로 전락해 집시처럼 유랑하는 베릿내 실향민에게 수상의 영예를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씨는 “70년대 초 연극활동을 할 때 무대에 올릴만한 작품이 드물어 직접 희곡을 쓴 것이 창작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71년 교육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장씨는 그동안 ‘강신무’ ‘붉은 섬’ 등 주로 리얼리즘 계열의 희곡작품을 발표했으며 91년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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