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엔야의 깊고 맑은 목소리, 'A Day without rain'

  • 입력 2000년 12월 6일 13시 18분


아일랜드 출신 가수 엔야는 88년 'Watermark'로 데뷔해 91년 발표한 2집 'Shepherd Moon'으로 미국 그래미상을 받은 뉴에이지 뮤지션이다.

'Orinoco Flow' 'Caribbean Blue'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그의 새 앨범 'A Day Without Rain'(워너뮤직)이 최근 출시됐다.

엔야의 깊고 맑은 목소리는 듣는 이에게 안식을 준다. 현란한 전자음 없이도 인간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The Memory Of Trees' 이후 5년만에 발표된 이 음반은 차분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가득하다. 건반 악기가 잔잔하게 울려퍼지며 한 편의 풍경화를 연상시키는 'A Day Without Rain'과 엔야 특유의 깊고 깨끗한 목소리가 살아 숨쉬는 'Only Time'은 휴식의 음악으로 권할만한 곡이다.

'Wild Child'와 'Flora's Secret'의 경우 오케스트레이션 연주와 합창이 어우러져 웅장하고 섬세한 화음을 선사한다. 애잔한 미사곡처럼 들리는 'Fallen Embers'은 엔야의 솔로 보컬이 가슴을 울린다.

이밖에 'Pilgrim' 'Lazy Days' 등 아일랜드 음악을 엔야의 감성으로 따뜻하게 표현한 12곡을 수록했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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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day without rain
  - Only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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