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나스닥 선물이 오르면 다음날 나스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사두었다가 나스닥 상승을 이용해 주식을 정리하는 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이를 이용한 단기매매가 극성을 부리는 것.
나스닥의 급락세가 저지되었다는 것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그린스펀의 시각 변화다. 미국이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리자 국제유동성이 축소되고 달러가 강세를 띠었는데 미국의 금리정책이 변한다면 유동성 고갈과 환율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증시에는 따뜻한 훈풍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증시가 기침을 하면 감기에 걸리는 우리 증시가 이번에는 반대로 미국 증시가 불을 지피기 위해 성냥을 들기만 하면 자연발화 하는 강세장으로 전환될 수 있을까.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 등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고 있다. 연기금이 주가하락을 방어하고 있고 근로자 주식저축 발매로 연말까지 시중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주변에서 변죽을 울리고 있지만 아직은 실제 주식을 매입해줄, 북을 치는 고수가 필요한 장세다.
당분간 증시는 500과 530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주식저축 발매 기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량거래를 수반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우량이면서 하락폭이 큰, 그래서 거래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종목에 시선을 옮길 때이다. 세명전기 삼우통신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코스닥터 투자전략가·stra@zero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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