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40대 스미스씨 영국왕실 새 대변인으로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38분


영국왕실에 ‘여성대변인 시대’가 열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00년 영국왕실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대변인으로 임명키로 결정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5일 보도했다.

새 대변인으로 지명된 사람은 페니 러셀 스미스(44).

그는 지금까지 제프리 크로퍼드 대변인(50) 밑에서 부대변인으로 일해왔다.

그는 영국 외교부에서 유럽 각국을 상대로 영국왕실과 복지관련 홍보를 담당한 뒤 1993년 버킹엄궁에 파견돼 여왕관련 공보업무를 맡아왔다.

그는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한 여왕을 2박 3일 동안 그림자처럼 수행해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최근 사임한 호주외교관 출신의 크로퍼드 대변인은 최근 여왕으로부터 2002년 즉위 50주년 기념행사까지 일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고 호주의 한 광고회사에서 일하겠다고 밝혀 여왕이 크게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95년 여왕과 상의없이 BBC방송과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사의를 밝힌 일도 있으나 여왕의 신임이 두터워 오히려 부대변인으로 승진하면서 다이애나비의 공보비서를 겸직하기도 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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